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SW교육 - MGC 교사 직무연수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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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랩은 영국 BBC마이크로비트교육재단과 협력하여 전 세계 50여 개국 어린이, 청소년들이 SW기술로 전 지구적 문제의 해결에 도전하는 글로벌 페스티벌 <2022 마이크로비트 글로벌 챌린지>를 열고 있습니다. 퓨처랩은 한국의 선생님들이 자신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안과 교구, 교사연수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연수는 한국창의과학재단과의 협력으로 직무연수로 진행되어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챌린지에 도전하고 싶다면, 남은 교사연수 일정을 체크하세요! 지난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린 [MGC 교사 직무연수]의 요약리포트를 전합니다. 


창의학습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 


어린이청소년과 함께하는 해커톤을 개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다양하고 풍부한 재료, 아이들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어떤 시도도 환영 받는 안전한 환경, 난관을 만났을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동료들 여러 대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해커톤을 이끌어갈 교육자가 아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즐거운 경험과 배움의 과정을 먼저 마음으로 경험해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퓨:레터 독자라면, 지난 1월 교육자 컨퍼런스 기조발제에서 MIT의 루팔 연구원이 말한 ‘심장의 은유’를 모두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퓨처랩은 교사연수를 기획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교육자들이 해커톤 참가자가 되어 SW를 자기 표현의 도구나 세상과 관계 맺는 수단으로 활용해보는 창의학습 문화를 먼저 즐기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미니 해커톤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퓨처랩은 교육자들이 이런 과정에서 얻은 배움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를 바라니까요!  


세상과 관계 맺는 다양한 방법     


MGC 2022 교사연수는 챌린지의 주제인 UN지속가능발전목표를 탐구하는 공통과정, 마이크로비트 활용 능력에 따라 초급, 중급과정으로 나누어 총 4회 열립니다. 지난 3월 26일, 첫번째 교사연수(공통/초급과정)가 열렸는데요.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선생님 60여 명과 함께 한 시간을 전합니다. 


[공통] 1교시: 창의학습으로서 SW교육 

공통과정은 창의학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퓨처랩은 MGC가 단순히 코딩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SW기술을 자기표현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창의학습 문화를 함께 경험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전 지구적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전환하여 해결방안을 생각해보고, 자기 프로젝트를 만들며 문제해결능력,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걸 돕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어린이 블록코딩 언어 ‘스크래치’를 개발한 MIT 미디어랩 미첼 레스닉 교수님이 한국의 교육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전했습니다. 퓨처랩은 레스닉 교수님과 창의학습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긴밀하게 협력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연수에서는 SW교육에서 어떻게 교육자가 창의학습을 지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창의적 배움이 일어나는 환경 설계의 원칙에 대해 강의해 주섰습니다. 창의학습을 만들기 위한 교육자의 역할 3C를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 촉매자(Catalyst):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아이디어를 촉발시킵니다.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코치(Coach):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과 함께 해결합니다. 교사가 모든 걸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 연결자(Connector): 아이들을 연결하여 협업 프로젝트를 시도하거나 서로 배우도록 돕습니다. 


미첼 레스닉 교수님의 강의


아무래도 코딩이나 마이크로비트를 처음 접하는 선생님들은 해커톤 개최에 대한 걱정이 있으실 텐데요. 교육자가 A to Z 모든 걸 알기보다 아이들을 자극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해커톤 개최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연수에 참가한 한 선생님은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SW기술이 자기표현과 창작의 도구로 잘 활용될 수 있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공통] 2, 3교시: UN지속가능발전목표 이해와 프로젝트 기획

공통과정의 2, 3교시는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탐구하는 방법을 배우고 경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SDGs는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UN이 결의한 국제 협약으로 빈곤 퇴치, 양질의 교육, 성평등, 기후위기 등 17개 목표를 제시합니다. 이중에서 올해 챌린지의 주제는 불평등 감소(SDG 10), 해양생태계 보전(SDG 14), 육상생태계 보전(SDG 15)입니다. 글로벌 챌린지를 통해 아이들은 SDGs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으로 우리 일상의 경험과 국제적 맥락을 연결하고 관심있는 주제를 기술로 해결해보는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게 됩니다. 


프로젝트 기획, 나의 관점과 경험으로부터 출발하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전 지구적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자신의 문제로 느끼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데요. 퓨처랩은 선생님들과 두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를 넓게 보기. 동료들과 해양생태계가 직면한 문제를 빠르게 적어보고, 문제들의 인과관계를 화살표로 연결합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매핑이 완성되는데, 이 간단한 작업을 통해 거대하게만 보였던 해양생태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밍크고래 불법 포획이 기후위기 같은 다른 SDG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를 깊게 보기. 매핑 중에서 내가 정말로 해결해보고 싶은 문제를 하나 골라 만약 내가 발명가(inventor), 혁신가(innovator) 또는 활동가(campaigner)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는 저명한 교육학자 켄 로빈슨의 방법론인데요. 문제 해결에 어떻게 접근할지 정하고, 구글링 등 자료조사를 통해 상상을 구체화함으로써 해당 문제에 더욱 깊이 공감하여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초급] SW로 아이디어 표현하기

마이크로비트 초급과 중급 과정은 MGC 전문위원단으로 함께하고 계신 현직 SW교사들을 강사진으로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초급과정은 코딩과 마이크로비트를 처음 접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연수입니다. 강사진과 마이크로비트 기초를 배우고, 이를 활용하여 직접 자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퓨처랩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생전 처음 코딩에 도전하는 선생님이 꽤 많았는데, 신체가 불편한 장애학생을 위한 발표 도우미, 바다쓰레기로 해안이 덮이는 걸 방지하는 장치, 산불 예방 알림이, 로드킬 예방 센서 등 다양한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습니다. 


한 중학교 선생님도 연수에서 코딩을 처음 접했다고 하는데요. 혼자 사는 노인이 욕실에 갇혀 15일 동안 맹물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는 뉴스를 보고, 독거 노인을 돕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노인들이 겪는 빈곤, 정서적 외로움, 고독사의 문제는 고령화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니까요. 선생님께서는 혼자사는 노인을 위한 구조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직접 설계한 마이크로비트와 센서의 작동 원리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혼자 지내는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초음파 센서를 방안의 곳곳에 달아서 <살아있음> 또는 <이상 없음>을 표기하고, 주기적으로(2~3일)에 한번씩 가족들에게 문자 전송을 한다.  
  • 노인이 갑자기 쓰러진 경우를 대비하여, 움직임이 없는 경우는 119 혹은 사회복지사에 경고 알림을 통해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버튼 센서, 혹은 음성인식 센서를 활용하여 핸드폰이 없어도 신호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 마이크로비트의 ADKEY를 이용하여 다양한 신호를 보낼수 있게 하거나, 노인이 냉장고의 문을 개방하는 여부를 확인하여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동료들을 자극하고 연결하는 3C 역할을 하는 강사진의 도움으로 연수에 참가한 모든 선생님은 자기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머릿 속으로 상상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배우고, 깊은 몰입과 하드 펀(hard fun)을 느끼며, 창의적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프로젝트 예시


[중급] 교실에서 해커톤 개최하기

4월 16일에 시작되는 중급 과정에서는 해커톤의 문화를 더 깊이 경험해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짧지만 굵게(!) 선생님들께서 동료들과 해커톤 무드 속에서 팀을 이루어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창작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입장에서 해커톤 준비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환기하고, SW프로젝트 수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위원과 함께 교육현장에 적용할 때 유용한 팁과 사례를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챌린지의 주인공이 되세요! 
    

1기 연수에 함께해 주신 선생님들

 

아이들에게 창의적 배움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교육자 덕분에 MGC 2022에는 전국 8,000여 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참여합니다. 해커톤을 신청한 선생님들은 7월 8일까지 학급이나 동아리,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해커톤을 진행할 텐데요. 아이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창의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SW기술을 자기 표현과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창의학습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나요?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챌린지에 도전하고 싶나요? MGC 해커톤에 신청하세요! 그리고 교사연수의 남은 일정(4월 16일, 30일, 5월 21일)을 놓치지 마세요! 


글 | 그림 (퓨처랩 창의팀)